스마트폰과 거리두기, 스마트폰 중독 극복 치료 방법은?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막는 건강한 생활습관!
스마트폰과 우리의 일, 인간관계, 여가생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스마트폰은 생활에 편리와 재미를 선사해 주고 주변 사람들, 외부 세계와 우리를 연결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생활이 밀접해지면서, 스마트폰은 알코올이나 약물, 도박처럼 ‘중독’이라는 단어와 나란히 사용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엄밀한 의미의 중독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견해가 엇갈리지만,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건강한 생활 습관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스마트폰과 물리적 거리 두기로 사용 횟수 줄이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했다. 첫걸음은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고 이를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규칙의 세부적인 내용은 각자의 직업이나 생활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규칙의 뼈대는 동일하다. 가능한 한 오랜 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 효과는 무시하기 어렵다.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애덤 올터 교수는 “지난 수십 년 세월의 심리학 연구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들이 심리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라며 “스마트폰이 항상 옆에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게 되지만 물리적으로 스마트폰에 닿을 수 없다면 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언제, 얼마나 오래 거리 두기를 할 것인지는 자신의 직업이나 생활환경에 맞게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업무가 끝난 후부터,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멀리하겠다는 규칙을 만든다. 규칙으로 정한 시간대나 요일에는 자신이 주로 머무는 공간이 아닌 곳에 스마트폰을 둔다. 다른 방에 두거나 가방 안, 수납함 안에 넣어놓아도 괜찮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스마트폰을 잡으려면 몸을 일으켜 움직여야 하는 곳에 두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 알림 설정 변경하고 스마트폰 쳐다보는 시간 줄이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또 다른 방법은 스마트폰 알림이 가능한 한 적게 울리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불쑥 울리는 카카오톡 알림이나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알림 신호는 우리가 스마트폰에 매이게 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 반드시 받아야 할 연락을 제외하고 다른 알림을 꺼둔다면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속 어플리케이션 배치 변경 및 삭제하기
스마트폰 화면의 애플리케이션의 배치를 자주 바꾸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면 스마트폰 액정 화면 위에서 습관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여 A, B, C라는 앱을 차례로 괜히 열어보는 습관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앱 안에 새로운 내용이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앱을 열어보는 경우도 있다. 카카오톡 대화창의 모든 메시지를 읽었는데도 대화창을 열어 지나간 대화를 다시 읽는 습관 같은 것 말이다. 이처럼 너무 자주 사용하는 앱은 화면 뒤쪽으로 보내 눈에서 멀어지게 한다. 자신의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아 가는 앱은 아예 삭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당 앱을 삭제하고 하루 정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이틀, 사흘을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올터 교수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지금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무엇일까’ ‘지금 할 수 있는, 나에게 더 좋은 일은 무엇일까’이다”라고 말했다. 어느 날 문득 ‘스마트폰을 보면서 흘려보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첫발을 뗀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