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아이가 우울증?! 청소년 우울증 의심 증상 살펴보고 청소년 정신건강 챙기기
미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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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09:43
얼마 전 청소년 자살 증가 등의 암울한 뉴스가 전해지면서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관리가 시급해졌다. 장기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소통 부재를 비롯한 몇몇 원인이 추론되기는 하지만 딱히 속 시원한 대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쪽같은 내 아이의 정신건강은 괜찮은지 한 번쯤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팬데믹 이후 다시 활기를 찾은 학교생활 가운데 불안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아동과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아동·청소년 우울증 및 불안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 상반기)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진단받은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약 2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년 새 약 6만 3천여 명이 더 늘어났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4만 6천여 명이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를 받았다.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생애 전반에 영향을 주는 아동기 우울증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정신 건강 문제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직장, 사회생활 등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유·초등 단계에서부터 맞춤형 관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아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일종의 성장통 혹은 사춘기 문제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거나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어떤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지나치게 걱정함, 학업 성적이나 친구 등에 관한 끊임없는 걱정과 근심, 반복적인 생각 또는 반복적인 행동(강박증), 어색함 또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낮은 자존심은 세심하게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부모들은 이러한 심한 불안의 신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조기에 확인하여 후유증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자녀의 두려움을 결코 무심히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내 아이가 우을증은 아닌가? 청소년 우을증 의심 증상
아이가 평상시와 달리 짜증이 많아지고 자주 울거나 침울해 하고, 성적이 떨어질 때 등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아이가 무슨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는지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어른이 보기에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가 될 수가 있으므로 세심히 신경 쓴다.
아이들의 우울증은 성인의 우울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어른의 전형적인 우울보다는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하여 겉으로 보아서는 쉽게 아이의 우울한 감정을 알아내기가 힘들고 아이와의 충분한 대화 후에야 비로소 아이의 저변에 깔린 우울한 감정을 알아낼 수 있게 된다. '혹시 내 아이가 우울증은 아닌가?'를 의심해 보아야 하는 10가지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만약 우울 증상이 지속되고 심할 경우에는 지체 말고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는다.
청소년 우울증 의심 증상 10가지
사소한 일에 평소와는 달리 짜증이나 울음을 터뜨린다.
특별히 의학적인 원인이 없이 여기저기 자주 아프다고 한다.
평소 온순한 아이가 행동이 부산해지고, 과격해서 물건을 던진다든지 극단적인 말을 한다.
얼굴 표정이 침통하고, 밖에 잘나가려 하지 않고, 혼자 방에만 있으려 한다.
말수도 적어지고 평소 즐겨 하던 일상생활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일기장이나 친구와의 대화에서 죽음, 외로움과 같은 내용이 발견된다.
평소와 달리 사소한 실수에 '미안하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고의 진행 과정이 느려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스스로 마치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한다.
식사를 거부하며,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
우울증이 심한 단계에 이르면 '환청, '죄책망상', 벌을 받아야 한다는 '처벌망상' 및 '관계망상'과 같은 현실과 동떨어진 잘못된 믿음이 생긴다.
※ 참고 :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